[부산여행/자갈치시장] 부산 꼼장어맛집, '남해집'에서는 무려 돼지껍데기와 선지국이 서비스 !!

[부산여행/자갈치시장] 부산 꼼장어맛집 '남해집'

부산 꼼장어맛집 '남해집'에서 선지국과 돼지껍데기까지 푸짐한 서비스에 부산 상인분들의 후한 인심은 덤으로 느끼고 왔어요:)

남해집
자갈치역4번출구에 있는 자갈치시장 공영주차장과 가까워요
주차장은 공영주차장 유료입니다.

 

추적추적 비가 오다, 말다 했던 겨울날.. KTX 기차 타러 가기 전, 마지막 부산의 찐한 정취를 느껴보고자 향했던 자갈치시장이에요. 부산을 떠나는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간단하게 소주 한 잔 하기 위해서 꼼장어집으로 향했습니다.

 

부모님이 예전 부산여행중에 기억에 남으셨던 게 바로 이 자갈치시장 꼼장어골목에서 소주 한 잔 하셨던 거라고 합니다.

그 기억이 좋게 남아있다보니, 부산을 떠나기 마지막날에도 방문하게 되었어요.

 

우선 자갈치시장 한 바퀴를 쭈욱 둘러보고, 어떤 음식이 파는지 구경을 하고~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은 물론, 맛있는 냄새가 풍기는 꼼장어골목..!

지나가는 길에 '선지국과 돼지껍데기가 서비스예요'라는 말에 홀린 듯이 들어가게 되었어요.

뻐얼건 비주얼의 선지가 싱싱해 보인다고 해야 될까요.. 저는 아직 선짓국 먹는 걸 즐기지 못하지만, 부모님께서 워낙 좋아하시기에 꼼장어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서 감사했어요.

돼지껍데기는 쫀득쫀득하니 식감도 좋고 피부에도 좋아서 즐겨 먹는데, 이게 무려 서비스로 나온다니!

이 식당에서 안 먹을 이유가 없잖아요 ㅋㅋㅋㅋ

꼼장어들은 전부 국내산인가 봅니다. '국내산 꼼장어'라는 문구가 눈에 띄게 붙어있어요.

수조 안에 들어있는 꼼장어들도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게 아주 싱싱해 보였어요.

 

주문과 동시에 꼼장어를 손질해 줍니다.

빨간 대아에는 손질하고 남은 꼼장어의 잔여물들도 꿈틀꿈틀 얼마나 싱싱한지+_+!!...

가스버너에 올려주기 전에, 이렇게 연탄불에 직화구이로 꼼장어를 구워준다고 합니다.

연탄불에 구우면 뭔들 맛있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저희가 주문한 건 연탄산꼼장어 중 50,000원이에요. 

돼지껍데기와 선짓국도 별도로 팔고 있었지만, 무려 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니 너무 좋았습니다 :) 

기본 반찬으로 상추와 깻잎, 양파, 땡초와 마늘을 내어줍니다.

여기에 소주 한 병 바로 주문 들어가야죠!

돼지껍데기는 미리 만들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접시에 덜어 내어주기 때문에, 기본안주로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돼지껍데기 좋은 안주가 나왔으니 소주 한 잔 시작해 봐야겠죠~!

돼지껍데기는 콜라겐덩어리라 그런지 쫄깃쫄깃 탱글탱글 식감이 미쳤어요.... ㅠㅠ 

양념도 너무 맵지 않게 맛있어서 쌈 싸 먹기에도 딱 좋았어요.

다른 테이블을 보니, 돼지껍데기나 선지국만 주문하셔서 소주 안주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뒤이어 나온 선지국이에요. 선지국은 식지 않게 가스 버너 위에 올려놓고 더욱 팔팔 끓여서 먹었습니다.

인심 후한 부산 자갈치시장에서는 선지국이 서비스인데도 선지 덩어리가 정말 많이 들어있더라고요~!

연탄산꼼장어 중사이즈 50,000원이에요.

주문과 동시에 갓 잡아 손질한 산꼼장어라 탱글탱글한 게 먹어보지 않아도 육안으로 느껴집니다.

처음 꼼장어를 접했던 곳에서 먹었을 땐 별로 맛이 그다지 그래서.. 이게 맛있는 음식인 줄 몰랐어요^^;;

근데..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먹은 산꼼장어는 싱싱해서 그런지 와... 정말 꼼장어가 맛있단 걸 이 날 알게 되었어요!

꼼장어가 돼지껍데기처럼 탱글탱글, 오독오독 식감도 좋고~! 무엇보다 양념이 잘되어 더욱 맛있었던 것 같아요.

꼼장어양념구이에 갖은 야채가 함께 들어가 볶아져있다 보니, 야채와 곁들여 쌈 싸 먹기에도 안성맞춤이었어요:)

소주 한 병 금방 비울 안주감이었습니다... 기차 타러 가야 되는데, 소주 그만 마셔야 되는데.... 흘러가는 시간만 야속할 뿐..

꼼장어구이는 버너에 올려놓고 계속 뜨끈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요, 끓일수록 양념장이 더욱 꾸덕해져서 진한양념장의 꼼장어를 먹을 수 있었어요. 

저에게 있어서 꼼장어의 맛은..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먹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이 맛을 보고 난 이후로.. 요즘 경기도에서도 꼼장어 잘하는 집 찾고 있는데, 자갈치시장만 한 곳이 없더라고요ㅜㅜ

이거 먹으러 또 부산 가고 싶어요...!

선지국에 돼지껍데기에 꼼장어까지 맛있게 배불리 먹었지만, 남아있는 양념장이 너무 맛있어서 볶음밥을 꼭 먹고 싶었어요. 아무리 배가 불러도.. 탄수화물 배는 따로 있는 것 같아요 ^^ 

 

찐 부산정취가 느껴지는 부산 노포집 자갈치시장의 '남해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맛집추억 남기고 떠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 

부산 여행 가신다면, 부산 꼼장어 ,, 꼭 한 번 드셔보세요 ~ 소주 몇 병을 드시게 될지는 책임 못 집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