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서울 송파 가을스튜디오 수중웨딩촬영 Part2. (Feat.평촌 아르떼 웨딩홀 스드메 홀패키지) / 프리다이빙을 잘하면 수중촬영이 더 쉽나?!

[웨딩] 서울 송파 가을스튜디오 수중웨딩촬영 Part 2.

프리다이빙을 잘하면 수중촬영이 더 쉬울까?

프리다이빙을 취미로 만났던 우리 커플! 그래서인지, 연애하는 동안 '우리 결혼하게 되면 웨딩촬영은 꼭 수중으로 하자'라고 얘기를 했었지.

 

웨딩촬영하는 스튜디오를 선택하면서 수중촬영도 함께 가능한 스튜디오를 고르다 보니 서울 송파에 있던 가을스튜디오를 선택하게 되었다. '수담스튜디오'도 수중촬영으로 유명한데, 이곳은 수중촬영만 할 수 있는 곳이라서, 가을스튜디오에서 지상에서의 촬영과 수중에서의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가을스튜디오에서 촬영을 마치고, 수중촬영을 하기위해 수조가 있는 다른 건물로 이동해야 했으며, 차로 5분 이내로 가까운 거리였다. 도착했을 때, 컨테이너박스 같아 보이지만, 큰 수조 안에 따뜻한 물로 가득 차 있었고 촬영을 위해 일부 물을 빼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첫 촬영은 예비신랑 독사진 위주로 50분가량 진행되었고, 후에 내가 함께 입수해서 커플사진을 찍었다.

전체 조명은 어둡게 하고, 수조센터에 핀조명을 이용해 조명을 비추고 촬영하게 되는데, 조명이 있는 곳에서 벗어나면 사진이 나오지 않아서.. 센터 맞춰가며 사진 찍느라 처음에는 버벅거렸던 것 같다.

예비신랑과 커플사진을 몇컷 찍은 후에 이번엔 예비신부 독사진 촬영시간이 이어졌다.

수중촬영 시에 흰 드레스와 빨간 드레스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지상에서 하얀 웨딩드레스를 많이 입었기에 수조 안에서는 빨간 드레스를 선택했다. 근데 빨간 드레스가 검은 배경 속에서 더 화려하고 예쁘게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예비신부의 빨간 드레스가 물속에 가라앉지 않게, 예비신랑은 수조 끄트머리에서 계속 드레스를 잡아주었다.

수중촬영땐 예비신랑이 물속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서...예비신랑의 노력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사진 속에 보이진 않지만, 이 끄트머리엔 예비신랑의 노력이 계속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 누워서 잠수를 했는데, 계속 코로 물이 들어가서 몇 번을 재채기를 하고 기침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이때 느꼈다.. 바닷속 깊이 들어가는 프리다이빙과 좁은 공간에서의 수중촬영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마침 우리들의 프리다이빙 스승님이 함께 참석하셨기에, 코에 물들어가지 않는 밤수법을 알려주었다.

이렇게 처음부터 누워서 입수를 하면 코에 물이 들어가서 숨을 참지 못한 채 금방 나오게 된다.

이렇게 일단 수직으로 입수를해서 물속에서 누우니 한결 나았다.

보통 프리다이빙 할 땐 헤드퍼스트로 입수를 하는데, 수중촬영 시에는 수조도 좁고 서있는 자세 수직 그대로 내려가서 누워야 편안하다. 

몇 번의 입수를 했더니 금방 여유를 찾아서는 물속에서 드레스도 만지면서 우아한 손짓도 하면서 포즈를 취할 수 있었다.

물속에서 눈을 빡! 뜬다거나, 너무 찡그린 채로 있으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는 사진작가님의 말대로.. 물속에서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려 의식적으로 노력해 봤다.

 

한번 잠수하면 30초정도는 머무르다 나올 수 있었는데, 그 짧은 시간안에 여러컷을 남기려는 사진작가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진행되는 커플촬영... 정말 마지막이다!!! 

아침부터 헤어+메이크업받고, 야외촬영까지 하느라 힘들었을 우리들.. 그리고 사진작가님이었지만, 유쾌한 사진작가님의 리드하에 진행되어 그런지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즐겁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물속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셔터를 눌러주시는 사진작가님, 그리고 수중촬영구경 와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준 나의 프다강사님 커플이 있었기에 지금 이사진도 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중촬영할 때는, 마지막에 했던 헤어메이크업 그대로 입수한다. 

물속에서 흩날리면 지저분해질 것 같아서 번헤어로 헤어핀 잘 고정해서 입수했으나, 촬영 몇 번 하다 보면 다 흩날리게 되더군..! 속눈썹은 다 떨어지고^^ ;;;ㅋㅋㅋㅋ

수중촬영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따뜻했던 물의 온도는 겨울날씨와 만나 점점 식어가서 추워지기 시작했다.

 

수중촬영 스튜디오에는 샤워시설도 마련되어 있어서 촬영을 마치면 이곳에서 샤워까지 가능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수건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간편하게 씻고 나오기 좋았다.

 

프리다이빙하면서 물속에서 만난 인연이기에, 웨딩촬영도 꼭 수중촬영을 하고 싶다 했던 나의 바람을 이루게 해 준 예비신랑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빨리 원본사진 받아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