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리 왔던 흥을 이기지 못한 채,
맥주와 칵테일의 조합으로 인해 아침에 숙취가 약간 있었다...
그래서, 아침마다 Yoga108 가겠다고 다짐을 지키지 못한 채,
해리스 호텔에서 쿨쿨 자다가 느지막이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발리 한 달 살기 -셋째 날
스미냑 너티 누리스 와룽 Naughty Nuri's Warung Seminyak
'한국인 사이에서 맛집으로 유명하고,
현지인들로 가득 차 있는 바비큐 폭립 식당'
스미냑 온 김에 최대한 맛집은 다 찾아가 보고 싶었던 나는... 이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발리는 새끼 통돼지 바비큐, 바비굴링이 참 유명하다.
그래서 찾다 보니 스미냑 너티 누리스 와룽으로 가게 되었다.
도착을 했는데 웨이팅이 정말 너~무 길었다.
(인스타, 왓츠앱 자리 예약 안된다고 해서 무작정 가서 기다림...)
그래서 '기다릴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앞에 팀들의 이름이 점점 호명되어 입장하길래,
당시 '우리도 곧 들어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을 했던 게.. 내 큰 오산이었다ㅠㅡㅠ
지루함을 견뎌보려 셀카도 찍어보고^^
우리 커플 외에 동양인은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서양인은 단 한 팀도 없었고, 대부분 발리 현지인 같아 보였다.
거의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렸고, 이 계기로 굳이 웨이팅 하면서 먹지 말자고 했다.
드디어 자리를 앉았다.
이곳도 에어컨 없는 야외 좌석으로 로컬 식당 느낌이었다.
발리만의 감성이 느껴지는 이런 라텐인테리어가 지금 와서 봐도 너무 예쁜 것 같다.
정말 자리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맛있게 식사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이때까지만해도 맛에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있었지 !
우리는 바비큐 폭립과 나시고랭(사태 1 pcs)을 주문했다.
폭립보다 먼저 나온 나시고랭
어제 와룽 디달루에서 먹었던 나시고랭이 너무 맛있었던 탓일까?...
솔직히 맛은... 그냥... 그랬다...
그리고 더위를 식히려 음료수도 함께 주문했다.
발리의 식당 어느 곳을 가도 무료로 생수를 제공하지 않는다.
생수를 돈 주고 사 먹기엔 아깝단 생각이 들다 보니,
식당을 갈 때마다 생수 대신 음료수나 생과일 주스를 주문하여 먹게 되었다.
그리고 같이 나왔던 바비큐 폭립...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정말 돈이 아까웠다.
평소 냄새에 둔하게 이것저것 음식 잘 먹는 편인데,.
여기서 먹었던 바비큐 폭립은...
'아! 말로만 듣던 돼지 냄새가 이거구나 ; ; ;' 싶을 정도로 돼지 냄새가 강해서
소스에 듬뿍 묻혀 먹었다.

너티 누리스 와룽이 우붓에도 체인점이 있던데 그 지점의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스미냑 지점에서는 이 음식을 먹기 위해 대기했던 시간이 아까웠고, 지불한 돈이 아까웠다.
정말 진지하게 여기가 왜 맛집일까...? 생각해봤는데,
한국보다 저렴한 폭립 가격에,
가성비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다가 맛집으로 와전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먹고 카카오 뱅크 카드로 결제했으며 USD27.12 승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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